"정보혁명에서 정신혁명으로,지식사회에서 지혜사회로,지식경영에서 지혜경영으로… 제4의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 경영컨설턴트 손기원씨(인솔회계법인 대표)가 '정신혁명,행복방정식이 바뀐다'(경영베스트,1만원)에서 제시한 우리 사회의 이정표다. 저자는 빈부격차와 사회병리 현상이 늘고 생태계와 국제평화가 위협받는 이유를 자기중심적인 욕망과 물질적인 집착 등으로 진단하면서 사고 시스템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삶의 행복방정식'을 바꾸려면 정신혁명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식사회'가 아니라 '지혜사회'를 만들자고 말한다. 그는 '지혜사회'를 완성하기 위한 두개의 기둥으로 '정신혁명'과 '지혜경영'을 든다. 정신혁명은 나눔과 상생의 공동체 정신,자기중심성을 극복하고 중도의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아시아적 가치를 발현하는 것도 포함된다. 여기에 '초심경영' '변화경영' '균형경영' '문화경영' 등 지혜경영의 방법론이 뒷받침되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서의 새 패러다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1차산업이 농업혁명,2차산업이 산업혁명,3차산업이 정보혁명 위에서 시작됐다면 4차산업은 정신혁명으로 이뤄진다는 얘기.그는 또 10년 후에는 양자·신경망 컴퓨터나 DNA컴퓨터 등 미래 기술이 디지털혁명을 넘어 아날로그혁명을 몰고올 것이라며 '물질'(P)과 '정신'(S),그리고 이들의 '조화와 균형'(B) 등 3가지 요소를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학과 경영,산업과 교육,역사와 종교의 정점들을 연결시킨 이론으로 최근 서울대 과학·정책최고연구과정 최우수논문상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