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과 중국 경제잡지 재경(財經)은 23일 '중국 미래 경제 지도자 10명'을 선정,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1960년 이후 출생한 인물로 대부분 유학 등을 통해 석·박사학위를 받은 고학력자들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홍콩과 대만 출신도 포함돼 있다. 홍일점인 장리리 환강그룹 회장(42)은 홍콩 출신으로 대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하다 환경보호상품 업체인 환강그룹과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이그룹을 창업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으며 지난해는 자신의 수입 중 60%를 출연,자선기금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투자 전문회사인 상하이푸싱실업의 궈광창 회장(36)은 푸단대 출신으로 4명의 대학 친구들과 함께 지난 92년 4천5백달러를 들여 의료기기 판매회사를 창업,10년만에 매출액이 10억달러를 넘는 대기업으로 키웠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시에궈종 애널리스트(43)는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인물.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경제강연 때 그의 분석을 인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미 MIT에서 공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를 받은 그는 역사 문화 등 전통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경제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최대 민영은행인 중국신탁상업은행의 구종량 회장(39)은 미국 와튼 경영대학원 MBA출신으로 대만 은행장들 중 가장 젊다. 또 적자투성이인 부친 기업을 물려 받아 성공궤도에 올려놓은 대만 자동차 기업 위룽그룹의 엔카이타이 CEO(38),통신업체 중국왕통의 티엔수닝(40) 부총재,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한준 농촌경제연구부장(40) 등도 미래 경제 지도자 10인에 뽑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