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 근로자 3백여명이 세계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에서 일하다 미 연방 정부에 의해 적발,검거됐다. 미 이민 관세국은 23일 아칸소주 벤톤빌에 있는 월마트 본사와 60개 점포를 수색,월마트의 외부 용역업체에 소속돼 일하던 청소부 및 관리인 3백여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식 취업비자를 받지 않고 동유럽 등에서 건너온 불법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이민 관세국 관계자는 이들이 모두 월마트의 외부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었지만 월마트 관리자들은 그들이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의 일부 경영진은 연방 대배심에 의해 소환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확정될 경우 월마트는 불법 이민자 한 명당 1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