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들의 비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며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물론 일부에서 긍정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금확보를 주문하는 등 곰(Bear)의 발톱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 제일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노무라증권이었다. 지난 13일 노무라 亞 전략가 션 달비는 한국 시장에 대해 통화 절상에도 불구 금리인하가 시행되지 않아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중국 수출성장 둔화시 한국은 급격한 리센션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진단.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이어 같은 증권사 챠티스트 케네스 첸 역시 23일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등 한국 대표주에 대해 기술적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펀더멘탈 의견상 매수에도 불구하고. 24일에는 JP모건 이승훈 상무가 비관론 고수속에 표현을 강력하게 만들었다.그는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상 시나리오로 800을 넘어갈 수 있으나 최악은 6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이에 따라 위험/수익 구조로 볼 때 차익을 실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더구나 아시아 증시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자세를 취하던 CSFB증권 전략가 패터슨도 내년 거시경제 모멘텀 약화 전망에 따라 증시가 힘들어 질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축하면서 한 발 뺐다.한전과 같은 경기 방어주를 편입.다행스럽게 모델 포트폴리오내 한국의견은 홍콩과 함께 비중확대. 이밖에 아시아 증시가 뉴욕과 달리 따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오던 CLSA 수석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 역시 약세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드는 지난 3월이후 자체 지표가 처음으로 매도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실질적 조정 장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초부터 나스닥 주도의 베어마켓 랠리가 다시 펼쳐질 수 있다고 언급.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전일 亞 모델 포트폴리오내 한국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려 한달여만에 긍정론쪽으로 옮겨와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