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장품 업계 '지각변동' ‥ 2위 가네보ㆍ4위 가오 화장품사업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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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보와 가오가 화장품사업의 통합을 선언,일본 화장품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가네보의 화장품 매출은 2002회계연도 기준,2천1백12억엔으로 1위 시세이도(3천5백10억엔)에 이어 2위다.
일본 최대 생활용품 메이커인 가오는 82년부터 화장품 사업을 시작,동종 업계 4위에 올라 있다.
양사 매출을 합치면 3천억엔에 육박하며 일본 화장품 시장 점유율도 19%에 달해 시세이도(25%)를 바짝 뒤쫓게 된다.
현재 3위 업체인 고세의 시장 점유율은 8% 선에 불과하다.
통합으로 생기는 신설 회사는 제조 부문을 가오,판매부문을 가네보가 각각 맡을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브랜드는 그대로 존속시킨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통합 완료 시점을 2007년 3월로 예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네보가 우선 2004년 3월까지 화장품부문을 분리,별도 회사를 설립한 후 가오가 이곳에 49%를 출자한다.
양사의 통합은 경영난에 몰린 가네보가 알짜 핵심사업인 화장품을 분리한 후 가오의 자금 수혈로 전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네보는 화장품 외에 섬유 식품 약품 등의 사업도 전개 중이나 화장품 이외 분야에서는 적자이거나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가오는 23년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상승 커브를 그린 초우량기업이며 신제품 개발과 기획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 통합 후 시세이도와의 선두 싸움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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