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영진이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돼 곤욕을 치렀던 모션헤즈가 미디어 비디오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변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모션헤즈는 퀴즈전문 케이블방송인 퀴즈업의 주식 97%(77만6천주)를 3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모션헤즈는 이를 위해 퀴즈업의 현 소유주인 야호에 인수대금을 내년 2월 말까지 지급키로 하고 자사 전환사채 35억원어치를 담보로 제공했다. 모션헤즈는 퀴즈업의 사업비전과 재무구조가 우수해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모션헤즈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백90원을 기록했다. 모션헤즈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도 국내 최대 비디오게임 유통회사인 광진일렉트로닉스 지분을 1백%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광진일렉트로닉스와 영업권 양수계약을 맺었으나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많아 영업권 양수가 무산됐었다. 하지만 회사측은 비디오게임이 향후 핵심사업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아예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모션헤즈는 이 같은 전망있는 사업부문으로 다각화함으로써 전 경영진의 주가조작으로 야기된 이미지 실추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석동 전 쌍용증권 회장 등 전 경영진은 모션헤즈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