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실적쇼크로 이틀째 급락했다. 일시적 약세로 저가매수의 타이밍이라는 주장과 함께 일각에선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24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97% 하락한 5만8천원을 기록,이틀만에 12.8% 급락했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 실망으로 외국인들이 이틀째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판 게 급락의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LG전자 주식 85만여주를 순매도했다. 급락의 배경에 대해 증권업계는 실적악화에다 여러가지 불안한 잠재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일부에선 LG전자의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률이 과거 2년간 최저치 수준인 3.8%를 기록했다"며 "특히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 부문의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또 "내수시장의 침체에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한편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비용 발생가능성이 남아있어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