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최근 주가 1만원 내외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비테크놀로지 조정일 사장은 24일 "하반기로 넘어왔던 대전 등 주요지역의 교통카드서비스 시스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이 늘면서 상반기 7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1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조 사장은 설명했다. 순이익도 상반기 3억원 적자에서 16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최근 외국인이 35만여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에서 7%로 끌어올린 것도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달 초순 1만6천원선에서 움직이던 케이비테크놀로지 주가가 지난달 중순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입찰 탈락' 악재로 50% 급락하자 펀더멘털의 안정성을 확인한 외국인이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카드사업과 올해 첫발을 디딘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맥스는 3분기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좋아졌지만 작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 3분기 매출은 8백7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2% 줄었으나 영업이익(1백28억원)과 경상이익(1백40억원)은 각각 6%와 1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36% 감소했다. 변대규 사장은 "유럽시장 침체와 중동시장 수요위축으로 일반 유통시장의 매출이 둔화된 데다 셋톱박스 업체간 경쟁심화로 판매 단가가 하락한 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변 사장은 그러나 "4분기에는 아시아와 미국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고 방송사 공급물량이 늘어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전체 매출은 당초 계획했던 3천8백40억원보다 약 5% 이내 범위에서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15%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데이타는 매출산정방식 변경으로 올 상반기 적자를 나타냈으나 3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40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이익(16억원)이 60% 증가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