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천5백억원 출자전환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됐던 SK네트웍스 사태는 9개월여만에 정상화로 가닥을 잡으며 일단락됐다. SK(주) 이사회는 이날 8천5백억원 출자전환 주유소및 충전소 공유지분의 재매각 경영정상화 협조를 위한 확약서 승인등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SK(주) 관계자는 "참석이사들이 지난 6월 15일 이사회 이후 변화된 경영환경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출자전환을 통한 SK네트웍스 정상화가 SK(주)의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이해를 같이 하고 이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주) 이사회는 지난 6월 16일 SK텔레콤 이사회가 SK네트웍스와의 거래관계 유지를 결의한데다 SK네트웍스 신규매출에 대한 담보제공을 채권단이 동의해주는등 지난 6월 내걸었던 전제조건들이 대부분 충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최태원 SK(주) 회장이 불참하고 황두열 부회장,김창근 사장,유정준 전무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이 참석했으나 김 사장은 영국계 헤르메스의 가처분신청으로 의결권이 제한돼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또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출자전환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중환 외국어대 정보대학장은 지난 24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한편,SK(주)의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과 소액주주등이 출자전환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