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브 부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2000년 공연 이후 4년만에 한국 관객을 찾는 부닌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소나타 제3번,뱃노래 등 쇼팽곡들을 비롯해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제3번,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부닌은 1985년 쇼팽 바르샤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스타 피아니스트다. 이 대회에서 부닌은 몇번의 미스 터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균형감,다양한 색감,큰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해 우승뿐 아니라 콘체르도 상과 폴로네즈 상을 휩쓸었다. 그는 독일과 일본에 거주하며 음반 취입과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5년 일본에서 발매된 '부닌-충격 쇼팽 콩쿠르 라이브 1,2,3'은 발매 6개월만에 40만장이 팔려나갔으며 86년과 96년 사이 무려 3백회 이상의 콘서트를 가졌다. 일본에서만 1백개가 넘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기도 했다. 98년 내한공연 때는 바흐의 영국 모음곡 1번을 색다르게 해석해 비평가와 청중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부닌은 첫 내한독주회에서 자연스러운 테크닉을 통해 독특하고 풍부한 음악을 만들어내며 세종문화회관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 R석 9만원,S석 7만원,A석 5만원,B석 3만원.(02)541-6234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