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휴대폰 수출이 하반기 들어 급증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팬택, 팬택&큐리텔) 등 국내 휴대폰 3사의 올해 판매량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9천4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일부 중견업체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나 올해 국산 휴대폰 판매대수는 1억1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7천4백만대에 비해 49%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4억5천8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국산 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4%로 전년도의 17%보다 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 텔슨전자 등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형 GSM 방식 휴대폰 판매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수출물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지난 4,5월 사스로 인한 대(對) 중국 수출 감소로 고전했지만 하반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카메라폰 스마트폰 등 고기능의 값비싼 국산 휴대폰이 해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수출 채산성도 개선되고 있다.


카메라폰의 경우 한국 업체가 올해중 2천만대를 내다팔아 전세계 카메라폰 시장(6천5백만대)에서 30%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 유럽 중국 남미 등 세계시장에서 골고루 휴대폰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휴대폰 업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