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만5000가구 더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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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동·송파구 등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권에 내년부터 4년간에 걸쳐 10만여가구의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청약대기자들이 노릴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즉 기존 가구수를 제외한 순수 신규 공급물량은 3만5천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서울 강남지역 주택공급 전망'에 따르면 내년부터 4년간 강남·강동·송파구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 물량은 모두 10만6천1백20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3년간(2000~2002년) 강남권에서 공급된 재건축 아파트 7천4백69가구의 1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기간 중 모두 7만8백38가구의 기존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3만5천2백82가구다.
건교부에 따르면 우선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강남·강동·송파구에서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물량은 2만5천7백36가구로 지난 3년간 평균 물량(6천4백64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건축을 추진 중(안전진단 신청∼사업승인 직전)인 아파트도 5만2백4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들도 재건축을 통해 가구수가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구의 아파트는 80% 이상이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2000~2002년엔 강남구 2천26가구,강동구 1천6백17가구,송파구 2천8백21가구 등 모두 6천4백64가구(연평균 2천1백54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 후 공급물량은 강남구 2천5백58가구,강동구 1천6백17가구,송파구 3천2백94가구 등 모두 7천4백69가구(연평균 2천4백89가구)다.
지난 3년간 이들 3개구에서 불과 1천5가구가 추가로 공급된 셈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2만5천7백36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비롯해 2005년에는 사업승인 전 단계의 1만8천6백79가구가,2006년에는 조합설립 인가 전 단계의 1만1천1백20가구가,2007년에는 안전진단을 받고 있는 2만4백41가구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따라서 재건축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지난 3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내년부터는 수급 불안정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