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뮤니티와 미니홈피를 앞세워 급부상한 싸이월드(www.cyworld.com)가 한때 커뮤니티 사이트의 절대강자였던 프리챌(www.freechal.com)의 방문자 수를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27일 웹사이트 분석 전문기관인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프리챌의최근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인 100만명 수준인 반면 싸이월드의 경우 하루평균 방문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3배로 늘어나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랭키닷컴 조사결과 프리챌의 하루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2001년 9월 158만3천명에서 그 이듬해까지 꾸준히 증가해 2002년 5월에는 하루평균 195만2천명이 찾는 등정점에 달했으며 같은 해 10월까지 180만명을 웃돌았다. 한때 가장 인기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였던 프리챌은 2002년 11월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에게 월정액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커뮤니티 유료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가입자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하루평균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약간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하루평균 195만2천명이 방문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 절반 가량에 불과한수치다. 프리챌은 사용자 수 감소추세를 막기 위해 올해 6월 무료 커뮤니티 서비스를 다시 오픈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커뮤니티당 하드디스크용량을 50MB에서 100MB로 늘리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가입자 이탈 추세를 저지하는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챌 몰락의 원인은 무리하고 성급한 유료화 추진에 따른 사용자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커뮤니티의 특성상 한번 이동할 경우 회원들이 모두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운영자가 다른 곳으로 커뮤니티를 이전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커뮤니티 사이트가 한번 이탈한 예전 고객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의 경우 자체로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었으나 특히 프리챌 유료화 이후 프리챌을 떠난 커뮤니티들을 유치하면서 더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싸이월드의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2001년 9월 14만2천명에 불과했으나 1년 뒤인지난해 9월에는 33만5천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11월 프리챌 유료화 이후 커뮤니티 이전이 잇따르면서 방문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 9월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3배에 가까운 93만5천명을 기록했다. 싸이월드가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프리챌의 방문자수를따라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