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6일 자신의 즉위 25주년에 축하를 보내주고 지지해준 세계 각국의 모든 수뇌들과 여러 종파의종교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교황(83)은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신도에게 강론을 통해 "내게 축하를 보내준 그토록 많은 국가원수와 정부지도자에게 감사하고 다른 종교의 신앙인들은 물론 다른 종파 기독교인들의 입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친 모습의 교황은 분명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강론을 낭독했으나 기침으로말이 끊기고 숨을 고르느라 쉬기도 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이 나의 즉위 25주년을 위해 주위에 모여들었을 때 경험한 친밀감은 아직 내 마음에 살아있다"고 말하고 "25년 동안 교회를 섬기고 성모 마리아에게 나의 생애와 사목을 위탁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독일과 스페인,이탈리아로부터 온 순례자들에게 그들의 모국어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