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7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는 별개로 주채권은행과 경영 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1개월 이내에 SK그룹 내에 구조조정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구조조정 및 금융 자회사 매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7층 회의실에서 가진 이날 약정식에는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최태원 SK그룹 계열주(主) 및 김창근 SK㈜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구조조정팀은 SK네트웍스로 인해 높아진 그룹의 부채비율 축소를 강구하는 한편▲SK텔레콤 주축의 정보통신분야 ▲SK㈜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화학 분야 ▲각사의유통 기능을 담당하는 SK네트웍스 등 3개 분야을 중심으로 한 그룹 재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조조정팀은 SK증권과 SK생명보험, SK투신운용 등 금융 자회사 매각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SK투신운용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구조조정팀은 각 계열사의 부채비율 감축 및 자구계획 이행 점검과 함께 자산매각과 종합신용정보평가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종합신용정보평가는 이자보상배율을 1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채무 상환 능력 제고와 수익성, 활동성 등을 개선하는 계획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팀이 설치됨으로써 계열사 구조조정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