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한빛아이앤비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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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이 한빛아이앤비를 전격 인수했다.
태광산업은 이로써 거대 케이블TV 지주회사로 변모하게 됐다.
27일 한빛아이앤비는 최대주주인 유홍무씨가 보유지분 2백만7천주(지분율 27.1%)를 한국케이블TV천안방송과 한국케이블TV안양방송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케이블TV천안방송과 안양방송은 모두 태광산업 계열사다.
태광산업은 한국케이블TV천안방송과 안양방송 지분을 33%와 47%를 갖고 있다.
태광산업은 한국케이블TV천안방송을 통해 이미 한빛아이앤비 지분 10.24%를 갖고 있다.
이번 지분인수로 경영권을 완전장악한 셈이다.
태광산업의 한빛아이앤비 인수대금은 모두 6백63억원에 달한다.
주당 매매단가는 3만3천원으로 이날 한빛아이앤비 종가가 1만9천5백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주당 1만3천5백원을 쳐준 셈이다.
이번 지분인수로 태광산업은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업계 1위업체로 떠오르게 됐다.
태광산업의 SO는 15개사,가입자수 2백만명으로 C&M 중앙네트워크 등 2위권업체와 상당한 격차를 두게 됐다.
전문가들은 태광산업의 이번 M&A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주당순자산가치가 1백2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주가는 13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채원 동원투신 자문운용실장은 "태광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케이블TV를 주요사업으로 삼게 되면 저평가 요인이 상당폭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아이앤비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2대주주 큐릭스(지분율 20.9%)는 경영권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향후 태광산업과 공동으로 한빛아이앤비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박준동·유창재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