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현재 특수목적고가 입시기관화되고 있는게 문제지만 제대로 된 특목고라면 (강북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곳에 설립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이날 정책 현안 브리핑에서 "부동산 대책과 교육문제를 연계시킨 대책은 만들기도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강북은 물론 지방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은 어느 곳이나 지금보다 나은 교육 여건을 조성한다는게 교육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강북이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것도 맞고 특목고가 없는 지역도 있는 만큼 다양한 학교제도를 만들어주는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현재 서울시 11개 학군중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설립돼 있지 않은 남부(영등포ㆍ구로ㆍ금천구) 동작(동작ㆍ관악구) 동부(동대문ㆍ중랑구) 등 3개 학군에 특목고를 1개교씩 설립하는 방안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방안은 29일 발표될 부동산 대책과는 별개"라며 "올 연말께 사교육비 경감대책 등과 함께 발표할 평준화 보완정책의 일환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부총리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평준화 폐지를 주장하지만 지난 30년간 시행해온 제도를 하루 아침에 바꾸자는 것은 핵폭탄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며 "평준화를 유지ㆍ보완한다는게 교육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