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업계 3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7일 7위인 플리트보스턴은행을 4백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BOA는 자산규모 등에서 JP모건체이스은행을 제치고 미국내 두번째 거대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BOA는 주식교환방식을 통해 플리트보스턴은행을 인수하며, 내년 6월까지 통합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지난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4백70억달러로 정해졌다. 통합은행의 명칭은 BOA를 그대로 사용하며, 최고경영책임자(CEO)에는 케네스 루이스 현 BOA 회장겸 CEO가 취임하게 된다. 통합은행의 총자산은 9천3백억달러로 종업원수는 두 은행 합쳐 18만명, 점포수는 5천7백개에 달한다. 3천3백만명의 개인고객과 전세계 34개국의 기업고객 2백50만명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최대이자 미 1위인 시티그룹 은행을 바싹 추격하게 됐다. 미 남부와 서부에 영업력을 집중해온 BOA는 남부에 강한 플리트보스턴은행 인수를 통해 미 전역에 걸친 탄탄한 영업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루이스 BOA 회장겸 CEO는 "플리트보스턴은행 합병을 통해 우리는 미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더 많은 금융서비스를 공급하는 금융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