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엔지니어링] (인터뷰) 이우정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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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엔지니어링사업이 탄생한 것은 지난 1960년대 초반입니다.관공서에서 담당했던 토목 설계 업무가 민간으로 넘어오면서 시작됐지요.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74년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의 전신인 한국기술용역협회가 설립됐습니다."
이우정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회장은 초기 엔지니어링산업에 관해 이같이 설명하며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은 40년 이상의 역사를 거치면서 건설 전기 전자 등 국가 기간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진흥협회의 회원사는 현재 2천2백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건설 분야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기계 전기·전자 환경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회장은 "건설 분야의 회원사가 많기는 하지만 정보통신 환경 등으로 엔지니어링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회원사 업종도 다양해졌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엔지니어링진흥협회와 회원사들도 변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산업은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효과적으로 결합됐을 때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의 정체와 정보화 시대에 대한 대응 부족,전문인력 육성 미흡 등을 무엇보다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도 법제도 지원체제 개편,해외 수주를 위한 공동 협력,인력 육성 및 관리체계 지원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면 국내 업체들이 동남아 등에서 훨씬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회장은 "이제부터라도 엔지니어링 기술의 선진화와 국제화에 업계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과학기술부에서 마련한 제1차 엔지니어링기술진흥 기본계획이 충실하게 수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엔지니어링 업계가 실제로 수용할 수 있는 실행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엔지니어링진흥협회가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및 전문인력 양성을 도와주는 창구 기능을 보다 확대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을 비롯해 각국 엔지니어링협회 및 기업들과의 교류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협회조직 구조도 산업 육성을 위해 효율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