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9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 6차 연례 정상회담에서 중국인들의 유럽여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하고 중국의 우주프로젝트 참여를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EU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그러나 EU는 14년전 취해진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중국측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스 에버만 EU 집행위대표단장은 무기금수조치 해제문제는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 문제이며 중국내 인권문제때문에 존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대표에는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EU 의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담당 대표가 포함돼 있으며, 중국측에서는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참여한다. 또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체 대표단을 인솔, 쌍무회담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종전처럼 개별국가 단위로 입국사증을 받는 대신 EU 전체 관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다. 이협정에는 EU 국가 중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되고 아이슬란드가 포함된다. 또 양측은 중국이 EU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2억여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우주협력 협정도 맺을 예정이다. 이밖에 양측은 북핵문제, 이라크 사태, 미얀마 문제 등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알려졌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