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가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점포당 수천만원의 웃돈도 형성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예고로 투자자들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들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20여곳의 테마상가와 근린상가가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상가는 초기계약률이 60~80%에 이르고 점포당 프리미엄(웃돈)도 1천만~1억5천만원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달들어 신규 공급 급증=서울 구로구와 관악구 등 외곽지역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공급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도심권 공급물량이 거의 없는 것은 그동안 공급이 넘친 데다 굿모닝시티 분양사건 이후 투자자들의 기피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본격 분양에 나선 상가는 서울 구로동 나인스에비뉴,봉천동 메쯔,제기동 불로장생타워,신림동 르네상스,충무로 하이해리엇 등 대형 테마상가 6곳과 용인 수지 동천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를 포함,20여곳에 이른다. 애경E&C가 구로동 애경백화점 옆에서 선보인 '나인스에비뉴'는 지상 3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 들어서는 테마상가다.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앞세워 분양시작 10여일만에 6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대형 상가의 경우 초기 한달간 계약률이 30%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메쯔'도 분양시작 한달여만에 70%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메타웍스가 미아동 옛 대지극장을 헐고 짓는 패션테마상가 트레지오,제기동 한방전문상가 불로장생타워,신림동 르네상스 등도 분양시작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기 프리미엄도 등장=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입지여건이 좋은 상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용인 수지 동천1지구에서 분양 중인 근린상가 '하이비'는 분양시작 일주일만에 8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4천8백여평으로 저층부 대로변 점포는 현재 5천만∼1억5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테마상가 중에서는 봉천동 메쯔가 현재 점포당 1천만∼4천만원 정도의 웃돈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나머지 테마상가 및 대형 복합상가에도 분양 직후부터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