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약물치료' 칩 나왔다.. KAIST 최인성교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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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몸 속에서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양의 약물을 방출하고 방출 후에는 녹아 없어지는 맞춤형 '약물전달 마이크로 칩'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최인성 교수는 미국 MIT,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 같은 약물전달 마이크로 칩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지의 자매지로 재료과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머티어리얼스'의 인터넷판(10월19일자)에 발표됐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 칩은 칩 안에 저장된 화학적 정보를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약물 용량 및 투여시기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어 약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인체에서 분해 가능한 고분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선택된 기간 동안 약물 투여가 끝난 후에는 몸 속에서 분해돼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여러 종류의 고분자 물질로 포장된 약물들이 정해진 시간에 따라 체내로 방출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약물을 인체로 전달할 수 있다"며 "호르몬제를 포함한 단백질 약물 치료는 물론 에이즈 등 여러 종류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약물 복용 시기를 기억하기 힘든 치매환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최대 1백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길게는 몇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칩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임상실험에 성공했으며 여러 종류의 약물에 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