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먼정보기술 가산전자 자네트시스템 퓨센스 등 M&A 추진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더존디지털웨어 대주주인 김택진 에듀서브 사장이 인수키로 한 휴먼정보기술은 이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1천3백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1일부터 6일간 주가상승률이 60.5%에 달하고 있다. 가산전자도 개인 투자자의 적대적 M&A 추진 소식과 함께 연일 상승세를 타고있다. 이날까지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포함,최근 5일간 4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27일 로쉬종합무역상사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주한씨는 가산전자 주식 6.99%(56만9천주)를 장내에서 매수,최대주주로 올라선데 이어 적대적 M&A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가 바이오업체인 한국제대혈로 바뀐 자네트시스템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종가는 11.1% 오른 4백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5일간 주가 상승률이 50.9%에 이르고 있다. 자네트시스템은 최대주주였던 코스모스엔지니어링이 보유지분 3백만주(6.9%)를 한국제대혈에 매각키로 했으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퓨센스는 최대주주인 나코인터랙티브와 주식 맞교환방식을 통해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뚜렷한 주도세력이나 주도주없이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면서 M&A 관련주가 틈새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피인수기업은 적자를 내는 등 재무상태가 좋지않은 상황이라며 인수기업의 자금력과 사업성,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