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접대문화,반미감정,외국기업과 한국인들의 갈등 등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 주한 미국 상공인들에 의해 발간될 예정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일 '미국기업과 한국의 기적'(American Business and the Korean Miracle)이란 책을 펴내기로 했다. 이 책은 1866년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서부터 지금의 다국적기업 활동에 이르기까지 미국기업과 한국의 인연,미국기업들의 한국내 활동,한국투자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고 암참은 설명했다. 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접대문화,반미감정,외국기업과 한국인들의 갈등,대북교역 뒷얘기 등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접대 문화에는 소주·갈비·노래방 문화와 '3차 기생집 문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 있다는 것.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은 "한국에서 활약한 미국인 외교관이나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가끔 책으로 나온 적이 있지만 미국기업이 한·미 관계 형성에 기여한 것에 대한 기록은 이 책이 처음"이라며 "한국어판 발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