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印尼은행 인수한다 ‥ BII 입찰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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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설악(Sorak)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의 6위 은행인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BII)은행 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은행구조조정기구(IBRA)는 28일 "BII 지분 51%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설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설악컨소시엄이 BII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국민은행은 BII은행 지분 12.75%를 확보,BII은행 경영을 주도하게 된다.
설악 컨소시엄에는 국민은행과 함께 싱가포르 정부투자기관인 아시아파이낸셜 홀딩스, 말레이시아 ICB금융지주,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 4개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설악컨소시엄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의 주도적 역할(리드 파티)을 맡고 있다.
국민은행이 BII은행 인수에 투자할 자금규모는 6백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BII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 지역을 선도하는 소매금융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을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를 아우르는 팬아시아 선도 소매금융사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를 국민은행의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II은행 인수는 국내 은행이 외국 은행의 지분을 인수, 경영에 나서는 첫번째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BII는 6월말 현재 총자산 41억달러로 인도네시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은행이며 영업점 2백44개와 6백40여개의 자동화기기(ATM)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1천7백4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자본적정비율(CAR)이 25%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향후 금융감독원과의 협의 및 승인절차를 거쳐 지분매각기관인 인도네시아 은행구조조정기구(IBRA)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