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유방암 조기발견땐 95%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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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발병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유방암 주의보가 내려진 것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암 가운데 자궁암 위암에 이어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50대에 주로 발병하는 유방암이 우리나라에서는 30대와 40대에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유방암 환자 5만6백54명 가운데 30대와 40대가 3만1천2백97명으로 전체의 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할 수 있다"며 "30대부터 유방암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유방암 진단과 치료 방법 등을 알아본다.
[ 도움말=양정현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학희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진단방사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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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근 많으면 유방암 확률 높아 =미국에서는 여성 8명중 한 명이 유방암 환자일 정도로 아주 흔하다.
여성 암의 사망 원인 1위다.
한국에서도 유방암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유방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유방암 발병 원인으로는 빨라진 초경과 늦은 폐경,만혼(晩婚)과 출산 기피현상 등이 꼽힌다.
특히 야근을 오래하는 직장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코펜하겐 암연구소이 최근 조사 결과 6개월 동안 야근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 초기 유방암은 유방보존술로 시술 =주로 △통증 없이 단단하고 불규칙한 혹이 유방에 만져지거나 △유두로 피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나 그 주위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 주위에 피부 습진이 있거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유방암 진단방법으로는 여성 스스로 유방을 만져서 이상을 알아내는 자가진단법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이 유방에 혹이 만져지면 병원을 찾는데, 혹이 만져지기 이 전에 유방암을 알 수 있으면 유방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이같은 초기 유방암의 진단방법으로는 유방 엑스선 촬영법이 주로 이용된다.
유방암의 외과적 치료에는 유방 전체를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하는 유방근치 절제술과 혹 부위 만을 절제하고 겨드랑이 임파선을 제거한 후에 방사선 치료를 보조적으로 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초기 유방암에는 대개 유방 보존술로 치료한다.
◆ 40세 이상 여성은 매년 검진받아야 =유방암 자가진단법은 가장 경제적이며 기구 없이 손쉽게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목적이므로 20세 이상 여성은 반드시 이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유방에 혹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혹이 만져지는 여성의 80∼90%는 양성 종양일 경우가 많다.
아주 드물지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므로 혹이 만져지면 의사의 진찰을 꼭 받도록 해야 한다.
자가검진을 한다고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기피해서는 안된다.
유방암이 자라 손으로 멍울이 잡힐 정도면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은 매년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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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검진 이렇게 ]
매달 한 번씩 규칙적으로 한다.
대개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3~5일 사이에, 폐경 또는 임신한 여성은 1일이나 말일 등 매달 규칙적인 날짜를 정해 실시한다.
검진은 거울 앞에서 목욕 중에 하는 것이 좋다.
유방이 좌우 비대칭이거나 유방 또는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가 함몰되거나 유두분비물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1. 거울 앞에 서서 유두에 분비물이 묻어 있는지, 피부 함몰이 있는지, 비대칭인지를 살펴본다.
2. 손을 머리 뒤로 얹고 앞쪽으로 몸을 기울여 유방을 자세히 살펴본다.
3. 손을 허리에 걸치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유방을 자세히 살펴본다.
4. 왼팔을 올리고 오른손 끝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시계방향으로 겨드랑이부터 천천히 유방을 만진다. 원을 좁혀 유두까지 만져본다.
5. 유두를 가볍게 짜 분비물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오른팔을 올리고 왼손으로 오른쪽 유방을 같은 방법으로 진단한다.
6. 타월이나 베개를 어깨에 받치고 누워서 4,5번의 동작을 반복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