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애씨 시집 '표류하는 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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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인 류영애씨가 세번째 시집 '표류하는 섬'(영하)을 내놨다.
1부 '思鄕(사향),혹은 귀향'에 수록된 시들은 주로 '정신적 귀향'을 노래하고 있다.
'내 고향 뒷동산에 왕소나무/그늘이 깊어 쉬어가고 싶은/어느 사찰의 상기둥같이/마냥 기대고 싶은/마음 쓸쓸하면 한달음에 달려가/안기고 싶은 왕소나무'('왕소나무' 중)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단순하다.
'쉬어가고''기대고''안기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고향을 영원한 정신의 뿌리로 여기고 있다는 시인의 고백이다.
2부 '삶의 주름으로 그린 자화상'에서는 시인의 여러가지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불면증''건망증''속앓이' 등에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힘들고 지친 자신의 모습을 여과없이 투영시킨다.
3부 '풍시조'에선 힘든 일상에 주저앉지 않고 현실적 부조리와 비리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인간성 회복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