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전시컨벤션센터 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4회 아·태지역 전시컨벤션센터협의회 총회(APECC)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APECC 회장인 리 해리 호주 멜버른 전시컨벤션센터 대표를 비롯해 워렌 버클리 싱가포르 전시컨벤션센터 대표,카츠우미 나미코시 일본 도쿄 빅사이트 대표 등 12개국 30여명이 참석한다. 첫날인 30일에는 한국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발표와 전시컨벤션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어진다. 둘째날에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전시·컨벤션은 특정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산업이다. 국내의 경우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전세계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는 약 2천여개가 있으며 매년 약 1억명이 참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연간 7천4백10회,미주지역 4천5백78회,아시아권은 3천7백50회의 전시회가 개최된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늘고 있지만 전시·컨벤션산업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전시·컨벤션 분야도 그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의 전시·컨벤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리서치회사인 AOE에 따르면 유럽업체들은 '제품소개에 최적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시회(51%)를 꼽고 있다. 방문판매(18%),인터넷(8%) 등을 훌쩍 뛰어넘는다. 국가별로도 전시·컨벤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부가가치가 높고 최신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관광수입과 국가 홍보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시·컨벤션 산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