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애드 네덜로프 회장이 최근 방한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선두업체인 미국 i2테크놀로지의 산지브 시두 회장,미국 사이베이스의 존 첸 회장 등이 한국을 찾는다. 컨택센터(콜센터) 소프트웨어 부문 1위 업체인 제네시스의 네덜로프 회장은 29일 한국능률협회가 여는 '한국콜센터경영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고객사를 방문,국내 시장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프랑스 통신기업 알카텔의 자회사인 제네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컨택센터 미들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인도 출신으로 i2테크놀로지 창업자인 시두 회장은 다음달 4일 열리는 비즈니스 세미나 'i2 SCM디렉션즈 2003'의 기조연설자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시두 회장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 고객사를 둘러보고 국내 SCM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모바일 데이터관리 솔루션(DBMS) 분야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사이베이스의 첸 회장은 다음달 6∼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글로벌 사용자 컨퍼런스 '사이베이스 APUC' 참가차 한국을 방문한다. 이 행사엔 호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IT(정보기술) 관계자 2천5백여명이 참가한다. 다음달 10일께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분야 선두업체인 미국 SAS의 제임스 H 굿나잇 회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BI는 흩어진 기업정보를 수집·분석해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용 솔루션이다. 굿나잇 회장은 SAS코리아가 금융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CEO의 잇따른 방한은 세계 IT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에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지원 작업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