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상반기 순익 급감 ‥ 경기침체ㆍ책임부담금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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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흑자폭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생명보험회사들의 이익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생보사들이 지난 상반기(4∼9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약 6천억원 수준을 기록, 작년 상반기(1조2천8백90억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종신보험 효과에 힘입어 흑자가 컸지만 올해의 경우 2000년 판매된 종신보험에 대해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이익규모가 줄었다"며 "경기침체로 영업이 부진했던 것도 이익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 9조1천9백90억원이던 이 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8조5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대한생명의 순이익 규모는 6천1백32억원에서 5천8백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수입보험료는 작년(4조4천6백10억원)과 비슷한 4조4천1백80억원을 거둬들이는데 머물렀다.
교보생명의 경우 순이익 2천9백억원, 수입보험료 3조8천2백억원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2천9백74억원, 3조8천1백50억원)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중형사 중에선 알리안츠생명이 2백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SK 금호 흥국 생명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전년 수준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상반기중 6백억원 이상의 흑자를 낸 신한생명은 올해 1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누적결손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인데, 현재로선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