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자산가치가 18조8백36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게 평가됐다.


국가 브랜드가치 평가에서는 한국이 5천2백24억달러로 9위를 차지했지만 미국(8조7천96억달러)의 16분의 1, 일본(1조9천5백89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은 한국경제신문과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실시한 '2003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삼성전자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브랜드 자산가치는 개별 기업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와 재무상태 등을 종합 평가한 점수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8조8천6백54억원)보다 두배 이상 높아져 2위인 SK텔레콤(7조1천5백74억원)과 약 11조원의 격차를 보였다.


3∼5위에는 현대자동차 KT 포스코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가치가 5조6천2백20억원으로 지난해(1조5천63억원)보다 4조원가량 상승, 6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LG전자 KTF 삼성SDI 기아자동차 CJ가 6∼10위군을 형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2위에서 6위로 4계단 밀렸으며 기아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주요 36개국 대상 국가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1위는 미국이며 중국(6천79억달러)은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은 8위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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