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전세계 LCD-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소니와 LG전자에 밀려 4위로 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4%의 출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LCD-TV 부문에서의 점유율이 9%에서 11%로 올라갔지만 소니와 LG전자에 밀려 4위로 처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LCD TV와 다기능 모니터TV의 출하량을 합산할 경우, 12%의 출하 증가율로 시장점유율이 14.2%에서 13.3%로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다기능 모니터 TV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51%에서 29%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LCD TV와 다기능 모니터TV 출하량을 합산했을 때 삼성전자의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일본에서는 5위에, 북미.유럽시장에서는 2위에, 나머지 지역에서는 1위에 각각 랭크됐다. 크기별로도 15~16인치와 22~27인치 부문에서는 각각 3위와 2위에 그쳤으나 17~18인치와 40인치 이상 부문에서는 각각 1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2.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10인치 이상 LCD TV 출하량은 직전 분기에 비해 17%, 일년 전에 비해 162% 증가한 71만5천대에 달했으며 TV 튜너가 내장된 다기능 LCD 모니터까지 포함하면 83만1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일본의 LCD TV 시장 성장률이 24%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36.7%에서 38.5%로 커졌으며 미국 시장의 성장률은 9%에 그쳐 점유율이 31%에서 29%로 하락했다. 화면 크기별로는 15인치 XGA 제품이 20인치 VGA 제품을 추월해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15인치 XGA 제품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보인 반면 일본에서는 20인치 VGA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업체별로는 샤프가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해 9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소니는 LCD-TV 출하실적이 91%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7%에서 12%로 끌어올려 LCD-TV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