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바람불때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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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 왔다.
바람이 불면 샷을 하기 힘들어질뿐 아니라 체감온도도 낮아져 대부분의 골퍼들은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브리티시오픈 5회 우승의 톰 왓슨이나 강풍이 불때 성적이 좋은 고우순처럼 '바람의 골퍼'가 될 수는 없을까.
◆전략
바람중에서도 맞바람이 가장 문제가 된다.
어드레스조차 하기 어렵고 거리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일단 균형있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스탠스를 평상시보다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스윙이 제약이 생겨 제거리가 안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그 대신 한두클럽 긴 것을 잡아야 한다.
평상시 6번아이언 거리라면 4,5번아이언을 잡고 부드럽고 간결하게 스윙하면 된다.
맞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는 '로프트가 작을수록 컨트롤은 향상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드라이버샷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드로구질을 생각해볼 만하다.
볼을 스탠스 앞쪽으로 이동시키고 임팩트때 오른손이 왼손위로 감아올라가도록 릴리스를 해준다.
드로는 탄도가 낮고 구름도 많아 맞바람에서 거리를 내는데 효과적이다.
티를 낮게 꼽으라는 사람이 많으나 잭 니클로스는 "그러면 내려치게 돼 오히려 볼이 뜰 수 있다"며 반대한다.
뒷바람도 마냥 도움만 되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티를 평상시보다 높게 꼽고 몸 중심이 볼 뒤쪽에 머무르도록 한 뒤 올려치는 스윙을 하면 거리이득을 볼 수 있다.
어프로치샷은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목표 앞에 트러블이 없을 때는 볼을 그린 앞쪽에 떨어뜨려 홀로 굴러가게 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월한 방법이다.
그린앞에 트러블이 있을 경우엔 높이 솟았다가 부드럽게 착륙하는 샷이 필요한데 이 경우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날카롭게 내려치는 샷을 구사해야 한다.
옆바람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평상시 5야드 빗나갈 것이 옆바람이면 10야드이상 빗나갈수 있다.
이 경우엔 바람을 이용해야 한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면 목표보다 조금 왼쪽을 겨냥하는 식이다.
옆바람이라도 대개는 한클럽 정도 길게 잡고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멘탈 포커스
바람이 불때도 성급함은 금물이다.
백스윙을 평소의 리듬과 템포대로 끝까지 해준다는 생각을 가지면 스윙이 빨라지지 않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