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저축왕국' 옛말 ‥ 저축률 10년간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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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축률이 지난 10년간의 장기불황으로 인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일본=저축왕국'은 옛말이 됐다.
30일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백서에 따르면 2001년 일본의 가계저축률은 전년보다 2.9%포인트 낮은 6.9%에 그쳤다.
백서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작년 저축률은 5%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저축률이 조만간 '소비가 미덕'이라는 인식이 강해 저축 안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저축률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미국 저축률은 3.7%로 전년과 비슷했다.
일본 저축률은 1990년에만 해도 14%대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저축률은 각각 10.1% 및 11.5%였다.
경제백서는 일본 저축률이 떨어지고 있는 요인으로 △장기 불황에 따른 소득감소 △초저금리체제로 인한 저축의욕 감퇴 △저축한 돈을 빼내 쓰는 고령자 급증 등을 지적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