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6.28포인트(0.81%) 상승한 785.94로 마감됐다.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780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7월15일(783.52)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단기급등의 부담을 덜어낸 게 이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개인들은 1천8백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47만1천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가다. SK텔레콤 포스코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나란히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지분 경쟁 가능성이 높아진 현대차도 3.40%나 올랐다.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은행주는 이날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하락한 반면 대구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주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힘입어 2∼3% 올랐다.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자사주 매각으로 배당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현대중공업이 6.25% 상승했다.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동부제강도 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