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 780=체감지수 670 .. 굿모닝신한증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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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자가 느끼는 체감지수는 670선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0일 미국의 다우존스지수처럼 종목별 시가총액을 동일 비중으로 반영해 종합주가지수를 산출할 경우 29일 현재 678.9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적인 종합주가지수 779.66보다 1백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특히 종합지수가 700을 넘던 7월7일부터 두 지수간 역전이 나타나 종합지수는 상향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우식 지수는 지난 9월2일 고점을 찍은 뒤 하향 기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체감지수와 명목지수와의 괴리가 점차 심화돼 현재 주식시장을 '활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가중치를 줘 산출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몇개 종목의 움직임이 주로 반영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종목별 비중이 고르게 반영된 다우존스식 지수가 체감지수에 보다 가깝다고 설명했다.
물론 핵심종목과 시장 다수 종목의 수익률 차별화는 과거 한국증시의 역사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종목별 차별화는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선호에 따른 양극화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업종 내에서 배타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못할 경우 영속기업의 안정적 성장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저성장 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하는 구조적인 현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둔화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GDP 잠재성장률의 4%대 하락 가능성 등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여파가 증시에는 극심한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고 다시 체감지수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