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80선을 넘어서며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30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이에 대해 전일 장 후반 오름폭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반작용도 일부 작용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술적으로 20일 이격도는 103 수준에서 사흘째 머무르고 있어 과열 수준인 10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한편 코스닥 20일 이격도는 99 수준.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에 비해 비교적 줄어들어 단기 에너지 한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외국인의 꾸준한 한국물 편입과 정부 부동산대책에 따른 시중자금 물꼬가 제한적이나마 증시로 트이면서 놀랄 만큼 강력한 단기 모멘텀이 출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1분기까지 제시했던 840은 물론 그 이상 상승할 수 있으나 적정 범위대 840~900내로 들어서면 포지션에서 빠져 나오라고 조언했다.은행,자동차,화학주 매수 권유. 또한 크레디리요네는 기술적 분석상 亞 증시가 98년 바닥이후 상승 국면의 1단계와 비슷하다며 조정이 보이면 매수해 다음 랠리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기(103억원)를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려놓은 가운데 STX조선,한국타이어,현대중공업,대구은행,삼성전자 등을 사들였다.KT,POSCO,삼성화재 등은 순매도. 한편 농심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가 지속되며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도 이날 강력한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신고가를 경신해 재차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원 하락한 1,176.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12bp나 폭등하며 4.50%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짝사랑 받아주기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주식을 사들이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으나 국내 투자가들의 수급 보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개인은 지수 하락시 매수에 나서기는 하나 조금만 오르면 팔아 버리는 행태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도 계속된 환매 요구에 시달리며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글로벌에셋자산운용 정상진 주식운용 팀장은 "단기적으로 미 경제지표같은 펀더멘탈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나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 추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외국인이 끊임없이 주식을 사들이는 배경에 대해 "사실 위험한 선택인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외국인도 무작정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에 따라 조만간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제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령 국내 투자가들이 모르는 재료가 있어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 하더라도 주식을 받아줄 주체를 염두해 두는 것은 당연. 리레이팅 삼성전자가 60만원 정도까지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익이 급증하는 펀더멘탈 논리 보다 PER를 비롯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지금이 그런 단계일 가능성이 있더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금 주식시장에 대해 스스로를 디스카운트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820~830선까지 상승 시도가 있을 것이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증시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가까운 시일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지수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