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지협회(회장 이심)는 11월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38회 잡지의 날'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 각계 인사와 잡지 발행인 5백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이종균 한국사법행정학회장(은관문화훈장),황호직 국제문제연구소 이사장(대통령 표창) 등 26명에게 각종 정부 포상 및 잡지언론상이 수여된다.
한국도로공사(EX)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고속도로 교통안전 체험관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의 안전 운전 실천을 위해 다양한 교통안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비트밖스 안전네컷’ 포토존에서 2차 사고 예방 행동 요령에 맞춰 무료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비트밖스는 ‘비상등 켜고 → 트렁크 열고 → 밖으로 대피 후 → 스마트폰으로 신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부스를 찾아 교통안전 체험을 해본 한 관람객은 "비트밖스라는 문구가 기억하기 쉬워서 좋다"며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한국도로공사는 다양한 고속도로 신기술도 소개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한강터널 굴착에 사용되는 국내 최대 ‘쉴드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의 현황을 설명하고 모형도 전시했다. 또 세종포천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에 건설된 세계 최장 경간 콘크리트 사장교인 ‘한강횡단교’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이 밖에 도심부 차량정체 해소, 고속도로 주변 도시환경 개선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하 고속도로’ 사업의 추진 배경과 현황도 소개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속도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도로교통 전문 공기업으로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최근 한 인도 여행 유튜버가 부산을 다녀온 후 부정적인 후기를 남겨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논란이 된 것은 한글에서 영어로 오역된 문구였다. 그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겪는 불편함 1위가 '언어'라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으나, 여전히 개선이 잘 안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도 여행 유튜버 '노마딕 인디안'(Nomadic Indian)의 디판슈 상완은 최근 '한국 부산에서의 나쁜 경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부산의 마추픽추'라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에 올라갔다가 한 안내문을 발견했다. 펜스에는 "위험하오니 사진 촬영 시 펜스를 넘지 마시고 안전하게 인도 쪽에서 촬영하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각각 경고문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영어로 번역한 문구에서 보행자 도로를 의미하는 '인도'(人道)가 'sidewalk' 등이 아닌 국가 인도를 뜻하는 'India'로 잘못 적혀있던 것.이렇게 오역된 안내문을 해당 유튜버는 두 군데서나 확인했다. 디판슈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걸 찍으러 인도에 갈 사람이 누가 있냐"며 웃었다.이에 국내외 누리꾼들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자체가 기본적인 언어 부분에서 외국인 맞이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현재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있어 이들의 재방문 및 유치 확대를 위해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민간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2024
“사실입니다. 사실입니다. 제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입니다.”1612년 3월 이탈리아 로마의 법정. 19세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고통으로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친구에게 성폭행당한,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로마 법정에는 피해자에게 고문을 가하는 야만적인 제도가 있었습니다. ‘고문을 받으면서도 똑같은 진술을 해야 진실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탕으로, 일종의 ‘거짓말 탐지기’로 고문을 이용했던 겁니다. 그리고 아르테미시아는 피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기꺼이 고문받기로 했습니다. 얇은 줄로 손가락을 죄는 시빌레(Sibille)라는 고문이었습니다.줄이 손가락을 부러트릴 듯 죄어왔지만 그녀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가해자를 당당히 노려봤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성폭행했어요. 그러고 나서 나와 결혼하겠다고 하더군요. 내 명예와 집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어요. 당신, 지금 내 손을 봐. 지금 내 손가락을 죄고 있는 줄이 당신이 말했던 결혼반지야? 이게 당신이 했던 약속이야?” 그 말에 가해자는 시선을 피했습니다. “저 문란한 여자가 날 유혹했다”고 주장할 정도로 뻔뻔한 가해자였지만, 아르테미시아가 말하는 진실 앞에서는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세세한 피해 사실까지 일관적으로 증언하는 피해자, 각종 전과가 있는 데다 수시로 말을 바꾸는 가해자. 둘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뻔한 일이었습니다. 판사는 가해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