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씨, 삼청동 아트파크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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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공간과 존재에 대한 탐구작업을 해 온 박은선씨가 오는 5일부터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여러 나라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은 'Two People' 시리즈와 거울을 이용한 'Two Doors' 시리즈를 출품한다.
이탈리아 로마 국립아카데미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씨는 라인테이프 사진 프로젝터 거울 어항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작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9m가 넘는 대형 설치작 '평면적이고 연속적인 문'은 벽에 테이프로 드로잉을 하고 거울을 붙인 후 비디오 영상을 가미해 시간과 공간,환영과 실제가 공존하도록 유도한다.
프랑스 노숙자를 세가지 각도에서 잡은 'Two People',노인의 모습을 담은 'A Man',이탈리아 거지들의 모습을 그린 'On the Top'에는 거지나 나약한 외국인들이 등장한다.
가진 것도 없고 사회적으로 냉대받는 이들을 통해 고독한 현대인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지만 이면에는 재산 유무나 지위 고하를 떠나 삶의 다양성이 결국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삶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개념이 시간과 중첩돼 독특한 미학적 공간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23일까지.(02)733-850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