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베컴의 인생 자서전 .. '데이비드 베컴-마이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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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지난해 축구신화의 중심인 레알 마드리드로 입성한 그는 패션계의 우상이기도 하다.
그의 자서전 '데이비드 베컴-마이 사이드'(임정재 옮김,물푸레,1만5천원)에는 자신의 축구인생과 가족,꿈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등이 펼쳐져 있다.
세살 때 보일러 기사였던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거실에서 앙증맞게 공을 차는 모습.이들 부자는 곧잘 공원이나 화단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축구 연습에 열을 올렸다.
그로부터 25년 뒤 아들 브루클린과 함께 공을 차며 노는 그의 모습을 아내가 캠코드로 찍고 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지원에 힘입어 늘상 축구공을 끼고 지냈고 일곱살 때 리지웨이 로버즈에 입단했다.
바짝 마르고 체격이 작았던 그는 상대방에게 툭하면 걸려 넘어졌다.
윙을 맡았고 제법 이름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여차하면 그의 발을 걸었다.
'나와 아버지는 볼을 잡으면 곧바로 패스해 주는 훈련을 함께 했다.
그때 배운 요령 덕분에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지금도 웬만해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13번째 생일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1992년 유스컵을 품에 안았다.
3년 뒤 주전 미드필더로 부상했고 얼마 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아르헨티나전에서 퇴장당한 이후로는 선수생활의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2천5백만파운드(한화 약 5백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2의 축구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유난히 수줍음을 타는 그가 한 여자를 사랑했다.
스파이스걸스의 멤버 빅토리아가 공연차 호텔에 묵는 한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장미꽃을 보냈다.
그는 단 1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까지 날아갔으며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도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