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사이의 관세가 철폐될 경우 양측간 무역규모는 오는 2010년이면 2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30일 밝혔다. 프로디 위원장은 양측이 산업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협정에서명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 관리들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휴대 전화를 포함하는 제품 수입시 제약을 완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프로디 위원장을 비롯, EU 순번의장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EU 관리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도회담할 예정이다. 알카텔SA와 에릭슨AB 등 유럽 기업들은 휴대폰에서 철강까지 세계 최대 제품시장인 중국에 보다 더 많이 접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EU는 중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올들어 3.4분기까지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전체 무역규모를 이미 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EU 15개 회원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은 910억유로(1천70억달러)에 달한것으로 EU 통계청이 밝혔다. 양측간 무역은 오는 2007년이면 1천50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간 무역역조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를 기준으로 중국의 대 EU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470억유로에 이르고 있다. 프로디 위원장은 "앞으로 양측간 무역수지 균형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의 제조업체들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양측은 중국이 더 많은 EU제 휴대폰과 장비, 자동차 등을 수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고 반대로 유럽 기업들이 이같은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EU는 중국이 시장경제로 가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중국에 대한 무기수출 제한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프로디 위원장은 말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유럽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계획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정부는 덴마크와 영국, 아일랜드를 중국인 여행지로 추가 승인해 유럽지역여행의 문호를 넓혔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