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는 지난 3.4분기에 순이익으로 전환하면서 이 기간 전반적인 영업실적도 개선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3.4분기에 5억7천600만유로(미화 6억6천933만달러 상당)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손실 2억9천900만유로에서 크게 향상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분기순익 전망치인 4억7천만유로를 상회했다. 이 기간 총수입은 52억유로(미화 63억달러 상당)로 지난해의 47억유로보다 늘어났으며 대출 손실도 1억9천100만유로로 작년동기의 7억5천300만유로와 전분기의 3억3천300만유로에서 크게 개선됐다. 또 수입 대비 지출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에서 82%로 낮아져 재정상태가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2003년 실적이 전체적으로 개선돼 올해는 주주들에게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T는 "일부 분석가들은 거래 수익이 7억3천800만유로로 전분기보다 1억6천500만유로 급락한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스튜어트 그램 매니저는 "고정수입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이 좋지 못한데다가 추진력 마저 부족해 도이체방크가 목표한 25%의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