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서울 강남을)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자금 제도.문화 개혁의 일환으로 정당의 시도지부와 지구당폐지를 주장하면서 이에 앞장서기 위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남경필(南景弼.수원 팔달), 원희룡(元喜龍.서울 양천갑) 의원도 1일 지구당내협의를 거쳐 2일 동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고, 권오을(權五乙.경북 안동), 박종희(朴鍾熙.수원 장안), 오경훈(吳慶勳.서울 양천을) 의원과 정태근(鄭泰根.서울 성북갑)지구당 위원장도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에 대한 소장파의 추진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뜻도 담고 있어 앞으로 당내 확산 여부와 국회 정치개혁 논의 방향에 대한 영향이 주목된다. 오세훈 의원은 1일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정치자금에서 자유롭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선거때 활용하기 위해 운영되는 방대한 중앙당과 위원장의 득표 동원을 위한 사조직 성격의 지구당은 `돈 먹는 하마'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며 "중앙당의 간편화와 시도지부 및 지구당 폐지없이는 정치자금 문제가 또다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