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와 KT&G의 '1타르 싸움'이 뜨겁다. 조금이라도 몸에 덜 해로운 담배를 피우려는 흡연자들을 잡기 위해 유해물질 타르의 함량이 1㎎인 초저타르 담배를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타르 담배 '제1호'는 작년 11월에 나온 필립모리스의 '라크'. 이 담배는 출시 후 매월 20%씩 매출이 늘어 필립모리스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필립모리스는 3일 저타르 담배 '말보로 울트라라이트'(타르 3㎎)를 출시한다. '레종'(3㎎) '시즌'(2㎎) 등으로 저타르 담배 시장을 주도해온 KT&G는 지난 9월 '더원'(1㎎)을 출시하고 필립모리스의 '1타르 도전'에 맞섰다. 확실하게 선점했다고 여겼던 순한 담배 시장에 '라크'라는 복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원'은 출시 후 5주 동안 3천30만갑이 팔렸다. KT&G 담배 판매량에서 '에쎄라이트' '디스' '디스플러스'에 이어 4위. 일단 성공적으로 데뷔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담배에서 6㎎이나 됐던 타르 함량이 요즘 나온 담배에선 1∼3㎎으로 낮아졌다"며 "저타르 담배의 판매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