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여파가 서서히 약발을 드러내면서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일반 아파트는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재건축 시장은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월24~31일)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은 기존 아파트가 평균 0.17% 상승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가 -0.3%의 변동률을 기록,전체적으로는 0.1% 뛰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덕 택지개발지구내 재건축 단지와 반포 저밀도 아파트값이 크게 빠진 강동구와 서초구가 각각 0.09%와 0.02% 하락했다. 또 개포 택지지구가 약세를 보인 강남구 역시 보합세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 0.3%가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가 0.13% 올라 선방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2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위치해 있는 수원 과천 안양 군포 고양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0.17~1.05% 내렸다.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견인하면서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과천(-0.5%) 안산(-0.06%) 군포(-0.01%)지역이 수도권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0·29대책 이전부터 재건축 아파트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매수세가 전혀 붙지 않았다"며 "당분간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