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산성-'도요타에서' 배운다] (12) 도요타 환경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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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는 자원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도요타자동차 도쿄 본사에서 만난 니시스쓰미 토루 환경부 부장은 올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프리우스Ⅱ'를 염두에 둔 듯, 프리우스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도요타는 2010~2020년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조 후지오 사장도 200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 모델을 7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R&D(연구개발)에 연간 7조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환경 관련 기술개발.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쪽에 연구개발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선행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적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천∼7천달러를 넘으면 자동차를 선택할 때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친화적인 차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니시스쓰미 부장은 환경 기술 투자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환경 규제를 받지않기 위해서 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하는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자동차 설계단계부터 폐차때의 재활용 비율을 고려하고 있다.
또 모듈화도 재활용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속적인 환경투자로 소비자들에게 공익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부대효과도 거두었다.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생산, 판매함으로써 다른 자동차 회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믿음을 심어준 거예요."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이미지 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환경 투자의 중요성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그는 덧붙였다.
프리우스가 처음 선보이기 전에는 '도요타가 존경받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이 14%에 불과했는데 프리우스Ⅱ가 나온 이후 48%로 높아졌다고 한다.
도쿄=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