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일 청명하고 쾌적한 날씨 속에 단풍을즐기고 귀가하는 행락객들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날 평소보다 2만여대 정도 많이 서울을 빠져나갔던 행락차량이 이날 오후 귀가를 서두르기 시작하면서 도로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경우 오산~죽전 21㎞ 구간을 비롯, 양산과 칠곡휴게소,대전~죽암휴게소 17㎞ 구간, 청주 부근, 천안휴게소 부근, 목천~안성 30㎞ 구간 등이 정체를 겪고 있다. 또 서해고속도로는 서평택~발안 14㎞ 구간을 비롯해 홍성~해미 16㎞, 서산~남당진 6㎞, 비봉~매송 5㎞, 일직~금천 5㎞ 구간에서 각각 차량의 흐름이 느려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원주~여주 36㎞에서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앓고 있는 것을 비롯해 덕평~용인휴게소 13㎞, 월정~진부 7㎞에서도 정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거 서울을 빠져나가면서 평소주말보다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 같다"면서 "오후 3시 30분까지 15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온 만큼 정체는 이날 자정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도 마라톤대회와 각종 집회 등으로 하루 종일 붐볐다. 오전에는 잠실종합운동장 부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로 이 일대 도로교통이 일부통제됐고, 오후에는 집회로 인해 종로와 왕산로 등을 비롯해 내부순환도로 홍은~월곡 구간 양 방향과 서부간선도로 진출로가 큰 정체를 겪었다. 유원지와 극장가도 평소 주말과 다름 없이 손님으로 붐볐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페스티벌 월드에 3만5천여명이 들어 평소 수준을 유지했고강남의 극장가에도 평소와 비슷한 관객이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