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교육 환경을 서울 수준으로 키워 나간다. 이를 위해 내년에 1천3백억원을 교육 분야에 투자한다. 과학교육 활성화와 외국어 학습 환경 조성, 특수목적고와 도서관 설립 등에 주로 투입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 경기도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교육청과 함께 내년에 과학교육 활성화에 20억원, 외국어 교육에 2백30억원을 지원하는 등 교육분야에 모두 1천3백70여억원(도비 6백50억여원, 시ㆍ군비 5백20억원, 도 교육청 예산 2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경기도가 마련한 내년도 교육지원 사업계획에 따르면 초ㆍ중등 학생의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교육을 선도할 지역별 거점학교 10개를 선정, 교육환경 개선사업비로 학교당 1억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한국과학문화재단 등과 공동으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우수 과학기술인의 선진 외국 연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과학교육진흥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다음달 행정부지사와 도교육청 부교육감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경기 과학교육 활성화 추진기획단'을 구성한 뒤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와 워크숍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에 2백30억원을 투입, 영어마을 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외국어 교육 지원사업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는 우선 96억원을 들여 1백개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중등학교 영어교사 5백명을 선발, 해외 연수비 25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8개 학교를 선정해 학교당 2억8천여만원씩 모두 1백10억여원을 지원, 어학실 등 외국어교육 기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2005년과 2006년에도 역시 초등학교 1백개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중등영어교사 5백명을 추가 선발, 해외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3백85억원을 투자, 공공도서관 20개와 어린이도서관 16개, 학교부지를 활용한 공공도서관 2개를 건립하고 공공ㆍ어린이ㆍ점자도서관에 도서구입비 1억원씩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