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4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3일 벌어진 제9기 GEO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조4단은 '세계여류최강' 루이9단을 맞아 258수만에 백반집승을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조4단은 남은 2,3국중 한판만 이기면 우승컵을 안게 된다. 조4단은 이날 대국에서 발빠른 행마로 좌하귀와 우상귀에서 실리를 챙기며 초반부터 집으로 앞서 나갔다. 실리 부족을 느낀 루이9단은 좌중앙 일대 흑대마에 대한 파상공격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조4단의 교묘한 타개에 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루이9단은 포기하지 않고 막판 조4단의 완착을 틈타 맹추격을 벌였으나 끝내 반집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