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경영자는 늘 위기라고 생각" .. 브라이언 트레이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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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직종은 무었입니까? 아마 생각을 많이 하는 직종일 겁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성취동기 부여 전문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59)가 3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성공의 원리'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생각의 지적 수준이 인생 수준을 결정한다"며 "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도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위기극복의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실용성에 바탕을 둔 생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상에 있는 기업의 지도자들일수록 더 좋은 생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급한 행동과 안주하는 태도가 가장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이 파산 일보직전이라 생각하고 경영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주문했다.
훌륭한 경영자일수록 위기를 생각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경영 의사 결정중 평균 70%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경영자는 잘못됐다고 판단하는 순간에 그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80%가 5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앞으로 5년후에는 80%의 새로운 제품이 시장을 지배할만큼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는 제품은 즉시 생산을 중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시씨는 이 같은 의사결정을 할 때는 80대20의 법칙을 적용해보라고 권했다.
20%의 제품이 80%의 매출을 만들고, 의사결정의 20%가 80%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는 "가치 있는 생각을 많이 하고 판단할수록 보다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목표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30년 후에 보통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시는 "많은 생각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찾아내고 육성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된다"며 "핵심 경쟁력이 없다면 그 분야에 뛰어들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위기를 겪게 되는 이유도 핵심경쟁력이 없는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었다.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좋지만 방만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트레이시씨는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꼽았다.
경영자는 1년 2년 3년 후에 다가올 다양한 위기 상황을 설정해보고 거기에 맞는 위기극복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것.
위험요소를 파악하면 오늘 해야 할 일이 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회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중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뽑아서 추진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결과의 90%가 세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사소한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핵심업무에 총력을 기울여야 큰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시씨는 "수년간 한국의 역사와 경제를 지켜보면서 한국인의 적극성과 지적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강의할때도 언제나 한국을 본받으라고 강의한다"고 마무리했다.
캐나다 동부 섬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중퇴한 브라이언 트레이시씨는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3년간에 걸친 사하라사막 횡단에 도전,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세일즈 마케팅 광고 노동 경영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지식을 쌓은 그는 세계 80여개국을 다니며 매년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1백회 이상의 세미나와 토론회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개인의 성공과 행복, 세일즈, 리더십, 동기유발 등을 주제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성취심리' 프로그램은 현재 32여개국에서 19개국 언어로 번역돼 1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교육 훈련을 받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판매심리' '절대 변하지 않는 8가지 성공 원칙' '한가지로 승부하라' 등이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